삼성 구자욱도 인정한 맥키넌 친화력…"팀 분위기 일등 공신"

스포츠뉴스

삼성 구자욱도 인정한 맥키넌 친화력…"팀 분위기 일등 공신"

베링 0 30 04.28 01:22

구자욱 적시타 앞세운 삼성, 키움에 11-0 대승…단독 3위 질주

키움전에서 승리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구자욱
키움전에서 승리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구자욱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1-0으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1루 주자 구자욱은 1루에 귀루하려다 역동작에 걸려서 넘어지고 말았다.

구자욱이 엉금엉금 기는 사이, 타석에 선 데이비드 맥키넌은 유격수 쪽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재빨리 일어난 구자욱은 2루에 도착했고,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은 맥키넌은 구자욱을 바라보며 머리를 감싸 쥐며 폭소했다.

구자욱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1-0으로 승리한 뒤 당시 장면을 떠올리며 "제가 넘어졌을 때 맥키넌도 놀랐다고 한다. 속으로 '빨리 2루에 도착해라'라고 생각했다는데, 키움 유격수가 1루에 송구해서 운 좋게 안타가 돼서 웃었다더라"고 했다.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맥키넌은 타율 0.389(95타수 37안타)에 3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8로 맹활약을 이어간다.

성적만 좋은 게 아니라 이종열 삼성 단장에게 저년차 선수 야구용품 지원을 건의할 정도로 팀을 생각한다.

삼성 구자욱이 안타를 때린 순간
삼성 구자욱이 안타를 때린 순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자욱은 "맥키넌이 정말 잘해준다. 저희 팀 분위기 살리는 데 일등 공신이다. 저희와 어울리기 위해 정말 노력한다. 한국 선수 못지않게 친화력이 있다. 어린 선수에게 좋은 영향력도 많이 줘서 고맙다"고 했다.

1994년생인 맥키넌은 1993년에 태어난 구자욱보다 동생이다.

구자욱은 "아직 '형'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날 키움에 11-0으로 이긴 삼성은 17승 12패 1무, 승률 0.586으로 리그 3위를 달린다.

개막을 앞두고는 약체로 분류됐지만, 젊은 선수의 대활약에 불펜 안정화로 돌풍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구자욱은 "우리 팀 새로운 얼굴들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성윤이나 (김)지찬이는 KBO에서 손꼽는 주력을 가졌다. 나가서 흔들어주고 하면 상대가 흔들릴 수 있다. (이)재현이와 (김)영웅이는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해준다"고 고마워했다.

결승 적시타를 추고 흥겹게 춤추는 구자욱
결승 적시타를 추고 흥겹게 춤추는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 중심을 잡아주는 게 구자욱이다.

타율 0.336(113타수 38안타)을 기록 중인 구자욱은 팀 내 최다 안타와 최다 타점(24개)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구자욱은 5회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균형을 깨는 1타점 선제 결승 적시타를 때렸다.

안타를 치고 유난히 화려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던 구자욱은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라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첫 득점이고 선취점이 중요한 상황이라 사소한 것 하나가 분위기를 만든다고 생각해서 세리머니를 크게 했다"고 했다.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순위표 바로 위에 있는 팀만 잡는 게 지금 삼성 선수단의 목표다.

구자욱은 "저희는 저희 할 일을 할 뿐이다. 저희보다 위에 있는 팀을 매 경기 따라가게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214 KBO, 구장별 ABS 편차 논란 반박…"평균 4.5㎜ 이내 정확성" 야구 01:23 3
49213 kt, 선발진에 신인 2명…이강철 감독 "강하게, 빠르게 키운다" 야구 01:23 3
49212 자비치,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페퍼행…정관장은 부키리치 지명 농구&배구 01:22 3
49211 [프로야구 중간순위] 9일 야구 01:22 3
49210 KBL 평정한 KCC, 이제 아시아로…FIBA 챔피언스리그 출전 농구&배구 01:22 3
49209 황연서, KLPGA 드림투어 4차전 우승 골프 01:22 3
49208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5-2 KIA 야구 01:22 3
49207 '9회 3득점' 두산, 신나는 5연승…추락하는 키움, 충격의 6연패 야구 01:22 3
49206 '전준우 만루홈런' 롯데, 5연승으로 탈꼴찌 시동…한화 3연패(종합) 야구 01:22 3
49205 [프로야구 수원전적] kt 6-2 NC 야구 01:22 3
49204 변진재, KPGA 클래식 1R 단독 선두…6개 홀 연속 버디 골프 01:22 1
49203 한국 여자축구, 인도네시아 완파하고 U-17 아시안컵 첫 승 축구 01:22 1
49202 [프로야구 잠실전적] LG 3-1 SSG 야구 01:21 1
49201 박성필, KPGA 챔피언스투어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1 우승 골프 01:21 1
49200 [프로야구 부산전적] 롯데 18-5 한화 야구 01:21 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